나루시마 유리, 소년마법사.


슬슬 다음권이 나올때가 되지 않았을까나. 이참에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1권은 아무 생각없이 봤고(처음 1권만 덜렁 나왔을 당시 집근처 도서대여점 신간이 그것밖에 없어서;;), 2권은 약간 지루해하면서 보다가(이거 내가 계속 봐야 하나....하며 재고 있었음), 3,4권정도까지는 그냥 보던 습관상 읽었다. 7권에 가서는 뒤통수에 몽둥이 한대, 가슴엔 비수 하나를 맞은 심정이 되었다지. 취향은 좀 타겠지만 mazarine은 절대적인 추천을 보내는 만화중의 하나다. 지금 한국어판으로 13권까지 나왔고, 혹여 한번 읽어볼까.. 라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7권까지는 한번에 쭉 달리는 편을 추천한다. 7권까지가 한 고비이고, 여기까지 읽고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작가는, 우울한 소재를 직설적으로 들이대는게 특기다. Tono의 만화들-예를 들자면 칼바니아 이야기-도 꽤 좋아하는 편인데, Tono가 심각하고 우울한 이야기를 해맑고 경쾌하게 들이대고, 가볍지만 뒤끝이 좀 남게 넘어가는 편이라면, 나루시마 유리는 '이런 현실이 있고 저러한 문제가 있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떻게 해결하고프냐, 당장에 답을 내 놓아라-'하는 식으로 눈을 부라리면서 들이대는 느낌이다. 하긴, 두 작가가 문제라고 들이대는 포인트가 '좀' '많이' 틀리긴 하지만..^^;; 그림도 '잘'그린다고 하긴 어렵고, 심지어 표지의 레비예하는 이젠 소년이라기보단 청년 내지는 아버님 포스까지 풍기고 있지만, 그래도 소년들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아마, 이 아이들이라면, 선택 자체를 후회하는 순간이 올지라도, 그 과정에 이르는 동안의 노력과 결과, 책임과 판단, 그리고 그 동안의 모든 감정들에 대해서만큼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다음 권을 기다리고 있는 나는 이 아이들이 그러하길 바란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로는 엑소시스트 아기토, 원수문서, 플래닛 레더 정도가 기억에 있는데, 이 중 제대로 꾸준히 챙겨보고 있는건.. 없다.;; 아마 플래닛 래더는 연재중단이던가.. 잡지가 폐간이던가 하는 식으로 중단된 것 같던데. 이거나 저거나 읽다보면, 이 작가 만화는 정말 이야기 하나가 진행되는데 호흡이 길구나-란 생각이 든다. (그 한 고비를 넘어갈 때까지, 성질급한 사람은 잘못하다간 숨넘어가시겠다-싶을 정도임. 연재물로서 지켜보는 입장이라면 지루해서 돌아가실 정도.)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그런 가슴먹먹한 '들이댐'은 작가의 특징일까나.. 모두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역시 처음 접한 작품이 가장 강한것 같다.


아 정말, 칼바니아 이야기도, 소년마법사도, 우째 다음권 소식이 없을까...(연중만 되지 마라 제발..)

by mazarine | 2007/11/13 21:30 | 雜食志向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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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mitation je.. at 2007/11/16 18:30

제목 : TONO.
- 그림은 그래둘넷에서 가져온, 카르바니아 이야기 표지 6권. 며칠전 세샤언냐의 글을 보다가 카르바니아 이야기 신간을 얼마전에 샀던 기억이 나서 야후 재팬을 뒤져보다가 이런걸 발견했다. Rabbit hunting 2권. 아니 8월에 카르바니아가 나왔는데 어떻게 9월에 이게 또 나오는거야. 하고 놀라기 이전에 이거 1권이 언제야! 하고 찾아보니 2003년. (기억에 집어온 건 2004년에 갔던 도쿄의 만다라케였던거 같지만.) 사와서 읽었던 기억이......more

Commented by haessal at 2007/11/13 23:58
열심히 챙겨읽고 있는 작품이 연중되면 가슴이 찢어지지요 ㄱ-
흐허허허허...
정말 카르바니아는 1년 넘게 소식이 없군요...
Commented by lakie at 2007/11/14 08:56
카르바니아가 1년 넘었던가요.. 아직 번역 안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여름쯤 원판 신간을 본 듯한 기억이.^^ 그건 그나마 잘 나가니까 나올거에요.
원수문서는 한글판이 한달 나오고 절판되서 당황스럽더니만. 소년마법사도 있었군요. 요즘은 신간 나오는걸 못 챙겨서 놓치는것들이 많은듯.T-T
Commented by mazarine at 2007/11/14 23:42
haessal님/ 제말이.T.T (이제와선 챙겨보는것도 몇권 안되는데 그나마도 연중이면...OTL)

lakie양/ 정말 이제와서 신간 나오길 기다리는 얼마 안되는 책인데 말이지. 나도 확실히 신간소식에도 둔해지고, 소식을 들어도챙기는 근성이 줄었는지 놓치는게 너무 많아졌음. 이젠 그나마 보던 책들이 완결나는것도 걱정(...연중이나 완결이나 챙겨보는 책이 줄어드는건 마찬가지란 의미에서;;)해야 할것같아 -_-;;;
Commented by 遊戱 at 2008/06/11 21:49
패션밸리에서 글 구경하다가 글 남겨봅니다. 옆에 트랙백란을 살펴보다 낯익은 작가의 이름이 보여서요.

플래니트 레더는 무사히 완결 났습니다. 저도 잡지 문제로 연중되었다는 얘기를 읽고 철렁했는데 단행본으로 완결을 내셨더라고요(7권완결). 그나저나 소년마법사도 연재 시작한지 얼추 10년이 다 되어갈텐데 언제쯤 완결이 날런지….;
Commented by mazarine at 2008/06/13 09:06
遊戱님/ 완결이야 언제나도 좋으니 중간에 때려치치만 말아주시면 정말 감사하다는 심정입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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